택시업계 반발로 진척 없어
대구공항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추진 중인 셔틀버스가 택시업계의 반발로 무산위기에 처했다.
저가 항공사 취항 증가로 대구공항 이용객은 하루 평균 8천여 명을 넘어섰으며 올 한 해 승객은 2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3년 108만 명에 비하면 급격하게 승객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해 대구공항과 주변 도시철도'KTX역을 잇는 셔틀버스를 지난 6월쯤 도입할 예정이었다. 30인 이상의 중'대형버스를 투입해 왕복 8.5㎞ 거리를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려 했다. 이를 위해 예산 3억원을 책정하고 4월 운영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택시업계가 "셔틀버스 탓에 영업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나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대구공항과 동대구역에 승객이 없어 줄지어 선 택시가 많은 현실에서 셔틀버스로 인한 영업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예산을 들여 셔틀버스를 도입하기보다 13인승 승합택시를 활용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공항 이용객 상당수가 셔틀버스 도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인 대구경북연구원 도시지역연구실 연구위원의 '대구 공항버스 도입방안 연구'에 따르면 시민 91.4%가 공항 셔틀버스가 운행된다면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희망노선으로 도시철도역(35%)과 동대구역(33.2%), 고속'시외버스터미널(23%) 등을 원했다.
대구시는 올해 셔틀버스 예산을 불용처리하지 않고 내년으로 이월한 뒤 다른 대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해마다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상당수가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택시업계를 설득하거나 영업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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