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우리가 나아갈 길 대구시민들과 함께 모색"

입력 2016-11-23 04:55:02

27일 영남이공대서 콘서트

김부겸 의원이 개최하는 새 희망 콘서트 포스터. 김 의원 측 제공
김부겸 의원이 개최하는 새 희망 콘서트 포스터. 김 의원 측 제공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대구 수성갑)이 대구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해 '최순실 사태' 시국 해법을 모색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한다.

김 의원은 오는 27일 오후 3시 영남이공대학 천마체육관에서 '우리가 만드는 대한민국' '절망의 끝이 희망의 시작이다'를 주제로 '김부겸 새 희망 콘서트'를 개최한다.

김 의원 측은 이날 행사 취지와 관련해 현 시국에 대한 대구시민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김 의원이 주장해온 '공존의 공화국'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되는 이날 콘서트에서 김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김 의원 측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행사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전에 기획했었다. 하지만 최순실 사태가 터진 뒤 하야'탄핵 정국이 이어져 김 의원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경우 혼자서 자신만의 정치에 몰두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선 출정식'이라는 지적에 대해 김 의원 측 관계자는 "대선 출정식이라고 하기에는 시국이 어수선해 조심스럽다"면서 "이날 행사를 계기로 민심을 들어보고 시국 해법을 모색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대구경북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동안 최순실 사태와 관련, 국민 여론에 호응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날 행사에서도 거국중립내각 구성과 진실 규명, 국정 안정 등을 일관되게 주장해 현실적인 난국 해법의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날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시민 200명으로 행사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민들은 1인당 5만원씩 갹출해 대관료, 무대설치비, 홍보비 등을 마련했다. 이날 민주당 동료 의원들과 전직 대구시장 등이 초대손님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 참석자는 3천~5천 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김부겸 의원은 "시국이 어지러우면 가장 먼저 국민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당이나 개인의 유불리를 버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우선 생각하겠다. 현 상황을 슬기롭게 넘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대구시민들과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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