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이권을 챙기려한 최씨 조카 장시호(37·장유진에서 개명)씨와 이런 행위를 도운 혐의를 받는 김 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1일 밤 늦게 구속됐다.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최씨와 장씨 측의 평창올림픽 관련 각종 이권 개입 의혹은 물론 국정농단 의혹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이날 오후 11시30분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장씨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상 횡령,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김 전 차관의 구속 사유는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장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장씨는 이렇게 삼성 측에서 받은 지원금의 일부를 개인적으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최씨와 장씨 측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다. 문체부 예산 6억7000만원을 영재센터에 부당하게 지원한 의혹도 있다.
김 전 차관은 최씨에게 문화·체육계 국정 현안을 보고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최씨에게 문체부 장관 후보자 명단을 문자로 보내고 인사 청탁을 하거나 '문화계황태자'로 불린 광고감독 차은택(46·구속)씨 등과 업체 사무실 등에서 가진 '비선 모임'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최씨와 장씨 측의 평창올림픽 관련 각종 이권 개입 의혹은 물론 국정농단 의혹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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