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환영한 경북대생…김무성 문전박대와 '대조'

입력 2016-11-22 04:55:05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문전박대했던 경북대 학생들이 2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환영해 대조를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북대 글로벌프라자에서 '대구지역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국대회'를 열었다. 문 전 대표와 학생들은 의견을 나누며 시국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하고, 함께 식사를 했다. 학생들은 문 전 대표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등 그의 방문에 호의적이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시국 대화에서 "정치권이 여러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저했으나 검찰 발표로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고 탄핵 사유가 넘쳐난다"면서 "대통령이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은 촛불민심에 맞서겠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은 촛불로 퇴진운동을 계속해 나가고 정치권은 이와 병행해 탄핵 절차를 밟는 것이 맞다"면서 "탄핵 의결이 수월하도록 탄핵안 발의에 새누리당 의원도 대거 참여시킬 것이다. 헌법재판소도 쉽게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대통령에게 연민의 정도 느끼며 지금이라도 명예롭게 물러날 길을 택했으면 좋겠다"면서 "스스로 퇴진하겠다고 선언하고 국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회와 협의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지난 15일 김무성 전 대표는 경북대에서 열린 '제4차 산업혁명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대학을 찾았다가 학생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김 전 대표의 입장을 막으려는 학생 20여 명과 이를 제지하려는 주최 측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문 전 대표는 "다음 대선에서 지지를 받고 싶어하는 후보라면 대구경북에 자주 와서 인사드리고 민심에 다가가야 한다"면서 "앞으로 더 자주 대구경북에 오려고 한다"고 밝혔다.

시국 대화를 마친 문 전 대표는 오후 6시 30분쯤부터 대구백화점 앞에서 촛불 시민들과 함께 거리 홍보에 나서고, 오후 7시부터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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