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하수 슬러지 처리장을 짓고도 설계 용량에 미치지 못하는 가동률 탓에 상당수 하수 찌꺼기를 매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의회 강성태 의원은 21일 행정사무감사에서 하수 슬러지 처리장의 저조한 가동률에도 매립 비용을 부산시가 떠안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2009년 생곡 하수 슬러지 처리장 공사를 공개 입찰할 때 하루 처리량을 550t으로 잡았다. 2013년 본격 가동됐지만 지금까지 평균 처리량은 하루 430t에 그치고 있다. 부산에서 나오는 하수 찌꺼기는 하루 610t가량으로, 처리 능력을 초과하는 나머지는 대부분 매립된다.
강 의원은 "하수 찌꺼기를 매립하는 데 연간 32억원, 지금까지 총 128억원가량 투입됐다"며 "이는 당연히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부담해야 하는 데도 시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하수 슬러지 처리장 가동률 저조에 따른 효율성 분석을 거쳐 2013년부터 올해 4월까지 총 19억7천여만원만 대우건설에 부과하고 나머지 비용을 떠안았다.
강 의원은 "대우건설이 지금까지 성능 미달에 따른 시설보완 공사를 세 차례 진행해 하루 처리 용량은 680t까지 늘렸다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부산 전역에서 나오는 하수 찌꺼기를 다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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