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열기에 스마트폰 촛불 앱 인기…다양한 집회 정보도

입력 2016-11-21 17:13:39

촛불집회 열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스마트폰 촛불 앱도 인기다.
촛불집회 열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스마트폰 촛불 앱도 인기다.

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공범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공소장에 적시한 가운데, 촛불집회의 열기가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전국적인 촛불 열기는 스마트폰 앱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난 17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는 망언에 항의하는 표시로 꺼지지 않는 스마트폰 가상 촛불이 인기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촛불 집회를 입력하면 수십개의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순순 촛불-꺼지지 않는 불꽃'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에 분노해 한 네티즌이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불꽃 색을 변경하거나 사이즈를 크고 작게 만들 수도 있고 촛불 위에 글도 쓸 수 있으며, 가속도 센서를 적용해서 스마트폰이 흔들리거나 빠르게 움직이면 불꽃이 작아지는 등의 인터렉티브도 구현된다.

'촛불(촛불집회, 촛불기도, 생일축하)' 앱은 상단에 문구를 직접 입력할 수 있고 글자색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촛불이 담기는 종이컵 역시 사용자가 직접 문구를 입력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 외에도 '민주주의의 등불 촛불', '국민촛불' 등 다양한 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촛불을 동영상으로 찍어 꺼지지 않고 화재 위험 없으며,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자랑하는 앱이 인기다.

[사진설명 : 앱 '촛불집회 안내도' ]

집회 인원에 대한 경찰과 주최측의 인원 집계가 몇 배의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이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앱도 출시됐다. 집회출석을 클릭하고 나이와 성별을 체크하면 참여자수가 자동 집계된다.

진보네트워크센터에서는 '집회시위제대로'라는 앱을 서비스 중이다.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대로 누리기 위한 정보를 담은 메뉴얼'이라는 설명이다. '촛불집회 안내도'라는 이름의 앱에서는 촛불집회에 필요한 준비물에서부터, 촛불과 피켓 이미지, 광화문 촛불집회장 일대 지도, 서울 광장 주변 20여개의 화장실 위치와 개방시간까지 꼼꼼하게 정리했다.

또 '촛불런-순실의 시대'라는 이름의 게임도 등장했다.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촛불'이라는 이름의 캐릭터를 가지고 즐기는 게임이다.

[사진설명 : 게임 '촛불런-순실의 시대']

한편, 오는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촛불집회에서는 3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최측은 12일 100만명이 모였던 촛불집회에 이어 19일에도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서울 74만명, 지방 35만명의 시민들이 모임에 따라 26일 5차 집회에는 최대 300만명이 촛불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이철성 경찰청장은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5차 촛불집회에서 경복궁 앞을 지나는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미 두차례 걸쳐 율곡로 행진을 잇따라 허용한 법원의 결정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청장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주말 촛불집회에) 300만명이 모인다고 하면, 율곡로를 내주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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