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필리핀의 화해 무드가 관광 분야에서도 조성되고 있다.
21일 필리핀 ABS-CBN 방송 등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에게 무비자 필리핀 여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필리핀은 현재 약 50개국 관광객에게 무비자 정책을 적용하고 있으나 중국은 빠져 있다.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유커의 무비자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
필리핀 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관광을 한 중국인은 1억2천만 명에 달하지만, 이 중 49만1천 명만 필리핀을 찾았다"며 유커 유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6월 말 취임한 이후 중국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필리핀 관광산업에 호재가 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자국민에 대한 필리핀 여행경보를 해제했다.
중국은 2012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사태로 반중 감정이 확산하자 필리핀 여행 때 안전 위협을 경고했다.
반면 필리핀을 방문하는 미국인에게는 비자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두테르테 대통령이 필리핀인은 미국을 방문할 때 목적과 관계없이 비자를 받아야 하지만 미국인이 필리핀을 찾을 때는 그렇지 않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조니 피멘텔 필리핀 하원의원은 비자 발급 수수료로 추가 재정 수입도 올릴 수 있다며 미국인에 대한 비자 규제를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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