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예과 가려면 수능이 당락 좌우…학생부 반영해도 10% 불과

입력 2016-11-21 04:55:01

올해 의대 정원 205명 늘어, 합격선 조금 내려갈 가능성…치의예·한의예도 수능 선발

대구지역 수험생들이 경북대 대학적성시험(AAT) 대비를 위한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지역 수험생들이 경북대 대학적성시험(AAT) 대비를 위한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매일신문 DB

최근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정시모집에서 의학계열의 지원 강세는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2015학년도부터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운영되던 학교 일부가 의대로 전환하면서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났다. 올해도 의대 모집 정원이 늘어나 합격선이 조금 내려갈 가능성도 있지만 의대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의예과, 치의예과, 수의예과, 한의예과 입시 요강 및 특징 등을 살펴봤다.

◆의예과

2015학년도에 의학전문대학원으로 학생을 선발하던 16개교 중 11개교가 의대로 돌아섰다. 올해는 의대 모집 정원이 205명 늘어나면서 의학계열 지원 경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정시에서는 의예과 모집 대학 대부분이 수능 위주로 선발하며 일부 대학은 학생부 성적을 평가한다. 서울대는 수능 100%로 선발하며 의학 전공에 필요한 자질 및 적성을 평가하는 적성'인성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에서는 인성'적성, 제출서류의 내용을 확인하며 20분 내외로 진행된다. 서울대 의예과의 적성'인성 면접은 결격 여부를 확인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서울대를 제외한 대학은 서울대와 같이 수능 100%를 보는 대학도 있고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합산해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학생부를 반영한다고 해도 실제로는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고려대, 한양대 의예과는 학생부를 10% 반영하는데, 이 경우도 실질 반영 비율이 낮아 영향력은 매우 미미하다. 정시모집군은 서울대가 가군,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가톨릭대는 나군에 속해있다.

◆치의예과

치의예과의 경우 경희대, 전북대, 전남대, 조선대, 경북대, 부산대가 가군, 연세대와 단국대(천안), 원광대는 나군, 강릉원주대는 다군에서 선발한다.

치의예과도 수능 100%로 선발하는 학교가 많고 연세대는 학생부를 10% 반영하지만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편이다.

수능 성적 활용 지표는 강릉원주대와 조선대는 백분위를, 전북대와 원광대, 전남대는 표준점수, 나머지 대학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혼합해 평가한다.

◆수의예과

서울대 수의예과는 수시모집에서만 선발한다. 수시에서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수능 100%로 선발하는 정시모집 일반 전형 방법에 따라 학생을 선발한다.

건국대 수의예과만 학생부를 반영하며, 나머지 대학들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에도 학생부는 실질 반영 비율이 낮아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와 전북대, 전남대 수의예과는 나군에 속해 있으며, 제주대는 다군, 나머지 대학은 가군에 속해 있다. 수능 반영 과목은 모든 대학이 네 개 영역을 반영하며 탐구 영역도 두 과목을 본다.

◆한의예과

올해 한의예과는 모든 대학이 수능 100%로 선발한다. 한의예과는 인문계 학생도 지원할 수 있는 대학들이 있다. 경희대, 가천대, 대전대, 원광대, 대구한의대, 동의대 등이다. 수학 나형과 사탐을 응시해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인문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와 대전대, 동신대는 가군, 가천대와 세명대, 우석대, 원광대, 대구한의대, 부산대, 동의대는 나군, 동국대(경주)와 상지대는 다군에서 선발한다.

수능 반영과목은 경희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네 가지 영역을 반영한다. 탐구영역은 대구한의대가 한 과목을, 나머지 대학들은 두 과목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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