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亞수영선수권 4관왕에…전국체전부터 재기 발판 마련
박태환(27)이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
2016년은 박태환에게 시련의 연속이었다. 2014년 9월 실시한 도핑검사서 금지약물(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고, 올 3월 2일 징계가 해제됐지만 주위의 냉담한 시선을 한몸에 받아야 했다.
몸을 만들어 4월 동아대회에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지만, 대한체육회는 도핑 적발된 선수는 해당 경기단체 징계 종료로부터 3년 동안 국가대표 선발을 제한한다는 조항을 들어 대표 선발을 거부했다.
박태환은 이중처벌이라고 맞서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와 국내 법원 가처분 신청을 통해 리우행 티켓 되찾기에 나섰고, 올림픽 개막 1개월을 앞두고 대표 승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올림픽에서 전 종목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아픔을 느끼며 다시 좌절한다.
절치부심한 박태환은 지난달 전국체전(2관왕)과 이달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4관왕)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림픽이 끝난 뒤 박태환은 좌절할 시간도 없이 다시 물살을 갈랐다.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전국체전에 출전했고, 수준급 선수가 나서지 않는 걸 확인하고도 아시아수영선수권에 출전 신청을 했다.
박태환의 목표는 세계 정상 복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세계 수영의 중심에 섰던 박태환은 다시 변방으로 밀렸다.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자유형 400m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박태환은 세계 정상급 선수보다 기록이 2초가량 뒤진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맥 호튼(호주)과 쑨양(중국)의 기록은 3분41초대다.
그리고 박태환의 올해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은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세운 3분43초68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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