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19일 오후 대통령 퇴진을 요구 하는 시위가 열렸다.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이날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2만5천여명(경찰추산 7천600여명)이 모여 대통령 하야를 요구했다.
대구참여연대 등 지역 7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비상시국회의는 오후 5시부터 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박근혜 퇴진 대구 3차 시국대회'를 시작했다.
20대부터 50대까지 청장년층이 주로 모였지만 중고교생과 노인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박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하루빨리 받아야한다"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대통령을 만든 지역에서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겠다"고 소리 높였다.
올해 수능 시험을 쳤다는 한 여고생은 "어려운 수능에 속이 상하고 힘이 없지만 부정한 방법으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자유발언대에 오른 수능을 마친 한 남학생은 "대통령을 국민의 힘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대통령은 당장 내려오라. 부탁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1천200여명을 집회 현장 주변에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