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4차 촛불집회를 두고 친박(친박근혜)계가 '촛불민심'을 "바람 불면 다 꺼질 촛불"로 치부하며 민심과 동떨어진 행태를 보이고 있다.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은 날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에 참석해 "검찰 수사나 특검이 끝나면 박 대통령과 관련해 제기되는 의혹은 2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민심의 촛불은 바람에 꺼지지 않는다. 촛불을 꺼뜨리려 하면 할수록 민심의 분노가 더 타오를 것이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친박 의원은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 불면 꺼진다', 친박 당 대표는 '어떻게 현직 대통령을 인민재판식으로 공격하느냐'고 하는데 적반하장도 이루 표현할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지금 전 국민이 대통령의 퇴진, 탄핵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청와대만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단 한 줌도 안 되는 성안의 사람들과 성 밖의 사람들로 철저히 분리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야3당은 1980년 서울의 봄, 1987년 6월 항쟁의 역사적 경험을 거울삼아 대통령을 질서 있게 퇴진시키기 위해 주말 촛불집회와 전국 거리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야3당이 똑같을 수는 없지만 잘 조정해서 잠시 삐걱거렸던 공조를 철저히 복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