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꾼 도깨비와 무용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입력 2016-11-17 04:55:01

창작무용 '도깨비' 18 공연…우리나라 도깨비의 원형 그려

한국창작무용
한국창작무용 '도깨비' 공연 장면.

최석민 무용단이 한국창작무용 '도깨비(도깨비의 사랑)' 공연을 18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한다.

대구가톨릭대 오레지나 교수가 예술감독을, 최석민이 연출과 안무를 맡은 이 작품은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한 무리의 도깨비가 밤마다 도깨비왕국의 경계를 넘어 인간 세상으로 들어와 놀이판을 벌이다가, 무용 연습실을 찾은 여자 무용수의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한다'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2010년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을 받아 초연된 작품 '도깨비, 사랑에 빠지다'를 새롭게 구성한 것으로 사람의 문화를 사랑하고 사람 냄새를 좋아하는 원형 그대로의 도깨비를 소재로 연극, 힙합, 무용 등 다양한 볼거리로 구성한 작품이다.

관객들이 도깨비에 대해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되, 일제강점기 우뚝 솟은 뿔과 부릅뜬 눈, 긴 엄니, 허리에 두른 짐승 가죽, 손에 든 철퇴, 원색 피부 등 일본의 악귀인 '오니'의 형상에 가까운 것으로 잘못 인식된 우리나라의 도깨비를 제대로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제작진은 "도깨비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상상의 존재이자, 사람을 해치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과 어울리기를 원하는 장난꾼"이라며 "해 질 녘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 한바탕 어울리다 동틀 녘 돌아가는 우리나라 도깨비의 원형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 010-9362-3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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