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대구시 건축상' 수상작이 지난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대구건축문화연합전'에 전시됐다. 대구시는 건축 관련 협회 및 구'군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일반 건물 18개, 공공건물 8개 등 총 26개 작품에 대해 심사한 뒤 공공 및 일반 분야에서 각각 금상, 은상, 동상 등 6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일반 분야 금상은 대구은행 제2본점, 은상은 정원유치원, 동상은 진 집이 받았고, 공공 분야에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금상, 수성구립 고산도서관이 은상, 아이빌(EYE VIL)이 동상을 받았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들 작품엔 어떤 매력이 숨어 있을까. 수상작들의 면모와 감상 포인트를 살펴본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금상
심사위원들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더욱 실감 나게 관람할 수 있는 구장이라는 평가와 함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공공 분야 금상으로 선정했다. 특히 관중 중심의 설계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관중을 고려한 동북동향 배치와 관람 환경의 쾌적성을 극대화한 지붕 설계는 선수 중심이 아닌 관중 중심 야구장으로서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팔각형의 구성과 위압적이지 않은 형태도 관중친화적 구장의 면모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지붕과 입면을 일체화한 특징적 디자인 콘셉트로 강인하고 역동적인 파사드를 구현, 대구만의 차별화된 상징성을 부여했다.
도시를 향해 무대를 열고 주변 자연 능선을 최대한 살려 자연과 도시가 소통하는 친환경 야구장을 구현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최대 표고 차가 45m 이상인 자연녹지지구에 건설하면서도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효율적인 토지 이용을 선보였다. 또 합리적인 레벨 계획을 통해 보전녹지율 50% 이상을 확보하고 기존 능선을 최대한 보존함으로써 자연친화형 배치를 구현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수성구립 고산도서관-은상
도서관이 문화적, 사회적 교류의 장소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데 초점을 두고 설계했다. 기능적이면서도 매력적이고 안락한 시설을 제공, 가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공을 들였다. 지상층은 대부분이 공용 도서관 공간으로 구성돼 있어 역동적이면서도 명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건물 공간의 연속성도 고산도서관의 특징이다. 연속학습열람실과 디지털열람실은 도서관의 공용 공간으로 진입할 수 있고, 문화시설과 교육시설은 주 현관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위층에 위치해 있다. 사무실은 업무 효율성을 위해 도서관 1층에 배치했다.
고산도서관은 국내법에 맞게 하면서도 단순미와 공간의 품질을 극대화하는 국제적인 개념을 도입했다. 외관은 유리와 벽이 적절하게 조화돼 있고, 내부는 하나의 공간을 수직면을 따라 적절하게 분할해 공간의 차별성 및 독립성을 확보하면서도 시각적으로는 일치화시키고 있다. 2014년 대구건축문화비엔날레에서 주최한 UIA 공인 국제공모전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이빌-동상
아이빌(EYE VIL)은 안광학제조업의 집적과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안경산업 토털비즈니스센터다. 인간'도시'자연이 어우러진 친환경 아파트형 공장을 만든다는 게 아이빌의 기본 건축 디자인 개념이다. 아이빌은 안경산업을 대표하는 건축물답게 안경의 이미지를 디자인 요소로 건물 입면에 차용했다. 분절된 건축물의 매스가 조화롭고, 입면 디자인과 색채의 사용이 우수하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이끌어 냈다.
외부 공간은 기존 건물 및 주변 공간 여건을 고려한 오픈 스페이스 계획으로 가로 활성화를 도모하고, 애체마당, 안경이야기마당, 건강마당 등 옥외 커뮤니티 공간과 휴게쉼터, 운동시설 등을 배치해 외부인에 대한 개방성과 내부인의 웰빙을 동시에 꾀했다. 건물 내부는 1층의 경우 접근 편의성을 고려, 진입 동선별로 출입구를 설치하고 코어를 중심으로 안경가공센터, 지원시설 등 기능별로 공간을 분리했다. 공장이 입주하는 4~6층은 코어를 중심으로 제조'금형 공장과 관련 시설 공장을 분리해 각각 업무시설 간 영역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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