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1만8,949가구에 연탄 쿠폰 44억 지원"

입력 2016-11-17 04:55:01

경북도 서민 여름나기 연탄 나눔…경북개발공사 난방유 지원 확대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6일 오전 경산 서부동을 찾아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직접 연탄 300장과 가스레인지 1대를 지원하며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6일 오전 경산 서부동을 찾아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직접 연탄 300장과 가스레인지 1대를 지원하며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경북도 제공

"연탄값 때문에 추위에 떨어서는 안 돼."

지난해 장당 500원 하던 연탄값이 올해는 600원으로 20% 올랐다. 이에 경상북도가 도내 저소득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6일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등 20명과 함께 경산 서부동 이모(81) 할머니 집에 직접 연탄 300장을 배달했다. 현재 이 할머니는 파킨슨병을 앓는 50대 중반 딸과 함께 어렵게 살고 있다. 김 도지사는 이 할머니 가정에 40만원 상당의 가스레인지 1대도 지원하며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 도지사는 "연탄값이 부담돼 서민이 추위에 떠는 일은 없어야 한다. 서민의 겨울나기만큼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겨울철을 앞두고 연탄 나눔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우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광해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아 도내 저소득층 1만8천949가구를 지원한다. 가구당 23만5천원씩 모두 44억5천300만원 상당의 연탄 쿠폰이 돌아간다.

경북도 산하기관도 이번 연탄 나눔 대열에 대거 동참한다. 경북개발공사는 매년 8천만원의 사업비로 저소득 가정에 연탄과 난방유를 지원해 왔는데 올해는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경북관광공사도 임직원이 기부한 돈으로 연탄 나눔 봉사를 펼친다. 또한 도청 공무원들로 꾸려진 봉사 동아리 '빛나사'도 저소득 가정에 연탄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서민 삶은 더욱 팍팍해지기 마련이다"며 "복지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세밀한 부분까지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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