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골프계 '트럼프 당선' 악재…전 세계 10개 골프코스 소유, 일부 선수들 거부감 드러내
미국 골프계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논란이 뜨겁다. 트럼프가 상당한 골프 실력자일 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어, 내년 US 여자오픈 골프대회도 트럼프 소유의 골프장에서 할지 말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을 비롯해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이 적힌 10개 골프코스가 조성돼 있다. 현재 11번째 코스가 스코틀랜드의 북부 해안에서 건설 중이다. 트럼프는 드라이브 거리 270야드의 장타자일 뿐 아니라 내기를 자주 할 정도(싱글 수준)로 골프 애호가이기도 하다. 키 191㎝, 몸무게 102㎏의 운동선수 출신(미식축구와 야구)인 그는 자신의 강점을 잘 살려서 플레이를 한다. 인터넷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골프에서 이기는 4가지 방법이 벌써 인기다. 첫째는 뛰어난 그립으로 우승하라. 둘재는 골프는 엉덩이 중심이 중요하다. 내 스윙에서 가장 강력한 부분은 몸통 회전이다. 셋째, 그린 주변의 그 어느 곳보다 벙커 탈출을 잘 해야 한다. 풀스윙은 벙커샷을 뛰어나게 처리할 수 있는 효과를 발휘한다. 넷째, 짧은 퍼트로 상대를 꺾지 못한다면 롱퍼트로 압도하라. 볼을 홀컵에 집어넣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실제 트럼프는 놀라운 퍼팅 기량을 갖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끝나자 미국 골프계도 바빠졌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들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골프계에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주판을 튕겨보느라 분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소유 골프장은 대부분 명문 코스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와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를 치르는 곳이 적지 않다. 당장 내년 US 여자오픈은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치러지며, 2022년 PGA챔피언십 개최지 역시 트럼프 골프장이다. 골프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중요한 사업 수단이기도 한데,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이 대회를 트럼프 소유의 골프장에서 개최하는 것을 두고도 골프 선수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LPGA 톱 랭크 선수들 중 몇 명은 트럼프의 보수적 가치지향 때문에 벌써부터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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