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도 사실상 출전 불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우완 투수 이용찬(두산 베어스)에 이어 2루수 정근우(한화 이글스)까지 수술을 받게 돼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는 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5일 정근우가 수술대에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정근우는 왼쪽 무릎 반월판 연골 손상으로 22일 일본에서 수술을 받게 됐다. 구단 측은 재활 과정만 2~3개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정근우는 국가대표로 줄곧 활약해온 베테랑 2루수 겸 테이블세터. 지난해 말 야구 국가 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 주장을 맡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에 앞서 10일 두산 구단은 이용찬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회복 기간만 최대 6개월가량 걸린다. 현재 WBC 대표팀은 수준급 우완 선발투수가 부족해 애를 먹는 처지다. 이 때문에 우완 불펜이라도 강화하겠다는 복안으로 이용찬을 선발했는데 그마저 여의치 않게 됐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는 엔트리를 다시 검토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10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자마자 이용찬의 수술 소식이 들려온 데 이어 15일 정근우까지 수술을 받는다고 해 골치가 아프게 됐다.
한국 대표팀의 조별 예선 첫 경기는 내년 3월 6일 이스라엘전. 대표팀은 2월 초 소집,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단 KBO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선수의 합류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WBC 28인 로스터에서 두 선수가 빠지면 50인 예비 엔트리에 든 선수 중에서 그 공백을 메울 자원을 골라야 할 상황이다.
이용찬을 대신할 투수로는 김세현(넥센 히어로즈), 손승락(롯데 자이언츠), 임창민과 최금강(NC 다이노스) 등이 꼽힌다. 예비 엔트리에 들었으나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2루수로는 오재원(두산)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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