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대박이란 말 최순실과 관계 없어 매일 기사 팩트 확인"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이 현 시국의 엄중함에 비해 사태 인식이 지나치게 안이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해 난국 수습책 마련에 골몰해야 할 청와대가 언론보도 대응이나 해명에만 급급한 실정이다. 청와대는 15일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한 일부 보도와 관련, "일부 언론, 특히 온라인 기사를 보면 기가 막히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유감스러운 기사가 많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팩트는 뒤로 밀려 한 줄이 되고, 사실이 아닌 거짓된 내용이 제목과 주제가 되는 기사가 넘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특히 "'통일은 대박' 용어가 최순실과는 전혀 관련 없는 허위 보도라고 말한 것을 비롯해서 제가 거의 매일 사실 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 기사에 대해 상세 발언 내용까지 공개하면서 팩트를 확인했다"면서 온'오프라인 언론보도에 대해 매일 꼼꼼하게 챙겨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 "잠이 보약"이라고 말했다는 일부 보도 내용에 대해 "보약이란 단어를 언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정 대변인은 대신 "다른 좋은 약보다 사람한테는 잠이 최고인 것 같다"고 한 박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 대화에서 보약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적도 없고 종교계 인사의 덕담에 대한 답으로 하신 말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비상시국에 언론이나 국민에게 대응 방안이나 타개책을 내놓고 설명해야 할 청와대가 언론보도 해명이나 박 대통령의 발언 문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현 시국에 대한 상황 인식이 안이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