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확정 성주 분위기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에 사드포대를 배치하면 성주에는 새로운 미군부대가 하나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이 기지는 골프장이라는 서비스업체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그대로 앗아가는 것은 물론, 성주의 이미지를 크게 흐리는 것이어서 지역 보상 차원의 중앙정부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성주 군민들은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방부는 올 연말까지 롯데 측으로부터 골프장을 인수받아 늦어도 내년 10월까지는 사드를 배치할 예정이다.
성주의 골프장에 들어서는 사드포대는 고성능 엑스밴드 레이더 1개, 화력 통제시스템, 발사대 6대, 요격미사일 48발로 구성된다. 미군은 170여 명이 주둔할 계획이다.
미군은 현재 골프장 내에 있는 클럽하우스와 골프텔, 캐디 숙도 등을 막사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 골프장은 당초 부동산 시행사 ㈜연우가 '헤븐랜드CC'라는 이름으로 2007년 6월 개장했지만, 금융 위기 과정에서 롯데기공이 2009년 2월 893억원을 들여 입찰받았다.
사드 배치에 대한 국방부와 롯데 측 협상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정작 성주 군민들은 '국정 혼란으로 사드 배치에 대한 보상은 묻혀가고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가 7월 13일 성주 사드 배치를 발표한 이후 성주는 혹독한 시련을 겪어왔다. 지금도 성주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일부 군민들은 매일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성주 군민들은 대구~성주 경전철 노선, 대구~성주 도로 6차로 확장, 국가산업단지 유치, 대구공항 유치 등을 내심 바라고 있지만, 사실상 국정 공백 상태에 빠진 박근혜정부는 아무런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주골프장이 다음 달 말 문을 닫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초전면 일대 식당가는 벌써부터 비상이 걸렸다.
주말이면 골프장을 찾는 손님들로 초전면 일대 식당가들이 붐볐지만, 골프장이 문을 닫으면 당장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기 때문이다.
한 식당 업주는 "주말에는 골프장 손님들 때문에 아르바이트까지 채용해가며 식당을 운영했는데 이제는 인력을 줄여야겠다"고 하소연했다.
성주군 한 관계자는 "사드 배치로 아픔을 겪은 지역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보상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군민 분열과 사회적 피해 등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할 중앙정부가 사드만 떠넘긴 채 최순실 사태로 아무런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허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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