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테크노폴리스에 이전 확정
국내 1위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현대중공업㈜ 로봇사업부의 대구 이전이 확정됐다.
대구시는 15일 현대중공업 이사회에서 분사가 결정된 로봇사업부가 '현대로보틱스㈜'(Hyundai Robotics)로 사명을 정하고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이전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독립회사로 분리하는 사업 분사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로보틱스는 2015년 기준 연매출 2천600억원, 상시 근로자 300명에 이르는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어느 기업의 유치 성과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현대 측이 1천500여억원을 투자해 생산 규모를 기존 연간 4천800대에서 8천여 대로 2배가량 늘리고, 이후 의료로봇, 첨단로봇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지역 로봇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보틱스는 이달 중 윤중근 대표이사 체제로 법인을 설립해 대구테크노폴리스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한다. 이전 부지(7만8천㎡)는 지난해 10월 건설경기 불황 탓에 철수한 '현대커민스엔진(유)' 자리다. 이달 중 증'개축 공사를 실시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이전을 시작해 2월까지는 이전을 매듭짓고 양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는 대구로 이전하면서 규모를 확 키운다.
기존 울산 공장의 생산 능력 및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공장 내의 각종 설비와 기계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로 설계한다. 최신 직원 휴게실과 식당, 신제품 전시장, 교육관 등을 설치하고, 쾌적하고 개방적인 근무 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대구시는 제3공단에 로봇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38개사를 입주시키는 등 지역 주력산업으로 로봇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야스카와전기(성서5차단지, 세계 2위), KUKA(로봇산업진흥원, 세계 4위) 등의 유치에 이어, 현대로보틱스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롯데케미칼, 쿠팡, 현대로보틱스 등 관련 산업에서 1위를 달리는 기업들이 지역에 기반을 잡게 됐다"면서 "이들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관련 역외 기업 유치와 지역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한편 '2016년 로봇산업 시장창출 및 부품경쟁력 강화사업'의 성과보고회가 16일 오후 4시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열린다. 자동차'기계'전자 등 지역 주력산업과 로봇산업 간 융합을 통해 지역 로봇산업을 발전시키는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총 187억여원이 투자된다.
올해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 6개 기관은 34억원의 사업비로 124개 기업에 총 142건의 기술지원을 했고, 직접 매출증대 159억원, 직접 고용창출 66명의 성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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