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불복 논란을 일축했다.
14일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자질, 세간의 당선 불복 논란에 대한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는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도 이것이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트럼프가 모든 미국인들의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고 한 것은 진심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현재 미국 전역에서 반트럼프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어 트럼프를 가리키며 "그가 유세기간 동안 지지자들에게 했던 말은 그에게 투표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고려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을 남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두고 "선거가 중요하며, 한 표가 값지다는 것을 상기해줬다. 우리가 이런 교훈을 얼마나 많이 배웠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여전히 국민 43%가 투표하지 않았다"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의 외교 안보 구상에 대해서는 "미국은 세계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권력으로 남을 것이다"라며 "견고한 나토 동맹 관계에 대해서 말하자면 결속의 약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며 세계 경찰 국가로서의 지위를 내려놓고, 동맹국간의 관계도 재고하겠다고 주장한 것과 상반되는 입장이다.
한편 트럼프가 전날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에 극우성향의 언론인 스티브 배넌 트럼프 캠프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한 것에 대해 "트럼프 내각 지명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내각을 꾸리는 것은 모두 트럼프에 달렸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마지막 대외 일정으로 그리스, 독일, 페루 방문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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