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서 이경심이 이수혁-신세휘 엄마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 7회에서 이경심은 권덕봉(이수혁 분)의 새엄마이자 권덕심(신세휘 분)의 친엄마 화연으로 깜짝 등장했다.
이날 덕봉의 부친인 그린랜드 권회장과 새어머니 화연이 서울에서 로봇박물관을 찾아 덕봉과 덕심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권회장과 함께 새초롬한 모습으로 차에서 내린 화연은 "요즘 통 서울을 안오구?"라며 덕봉에게 인사치레를 건넸고, 바쁘다는 말로 덕봉은 무심하게 화연을 대했다. 이때 이소룡을 떠올리게 하는 노란색 추리닝을 입고 뚱하게 서있는 덕심에게 악수를 건네는 권회장을 본 화연은 화들짝 놀라 "우리 회장님 막내딸 얼굴도 잊었나보다"라며 애교를 떨었다.
화연의 호들갑에 덕심은 주먹을 쥔 채 "회장님 그동안 건강하셨습니까"라며 목례했고 권회장은 익숙한 듯 웃으며 덕심의 등을 때렸다. 덕심의 엉뚱한 모습이 맘에 들지 않는 화연은 연신 덕심을 향해 눈을 흘기면서도, 권회장을 따라 다니며 코맹맹이 소리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덕심과 둘만 있게 된 화연은 "올 수능은 기대도 안하니까 졸업은 서울에서 해. 재수학원 알아놨다. 당장 짐 싸"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대학은 안간다며 딱 자르는 덕심에게 "짐 쌀 필요도 없다. 그냥 머리 끄댕이 끌고 오면 되니까"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덕심은 "잘 생각해봐. 여기 조용히 찌그러져 사는 게 엄마한테도 좋을걸? 서울가면 아주 지랄 발광을 하면서 쳐 놀거야. 맨날 사건사고 일으킬거야. 미성년자 딱지 떼서 바로 수갑 찰 수도 있어"라며 되려 화연을 협박해 엄마를 기막히게 만들었다.
황당한 기색으로 눈만 끔뻑거리던 화연은 이제 그만 가자는 권회장의 말에 금새 표정을 바꿔, "덕심이는 다음에 간다네요. 여기가 조용해서 공부가 잘되나봐요"라고 말하며 카멜레온 같은 모습을 보여 극에 깨알 재미를 더했다.
이날 천방지축 딸에게 쥐락펴락 당하는 귀여운 재벌가 사모님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 화연은 앞으로 그린랜드의 안주인으로서 또 어떠한 모습을 드러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기대를 높였다.
한편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