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도 공원·수달지까지… 신천 생태 복원한다

입력 2016-11-14 04:55:05

대구시 '신천개발 계획' 확정…5년간 474억 들여 수질 개선, 하류에 수변생태공원 마련

대구의 젖줄 '신천'이 생태'문화'관광이 어우러진 도심하천으로 재탄생한다. 앞으로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도록 환경이 복원되고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수변공간으로 조성된다.

대구시는 최근 '맑고 매력 있는 시민의 신천'을 목표로 한 '신천개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개발 방향은 치수 중심의 하천관리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고, 자연형 하천 복원으로 생물종 다양성과 생태 건강성을 회복하는 데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1천660억원의 예산을 투입, 가창면 우록리에서 금호강 합류지점까지 27㎞ 구간에 걸쳐 21개 단위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전략은 ▷생태용량 확장(8개 사업) ▷역사'문화축 연결(5개) ▷활력있는 수변공간 조성(5개) ▷스마트 신천 만들기(3개) 등으로 나뉜다. 올해 먼저 시행사업을 선정해 예산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핵심사업 계획의 수립과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추진할 사업은 총 12개로 가장 시급하면서 이번 개발계획을 대표하는 사업이다. 우선 수질을 개선하려면 충분한 수량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내년부터 5년 동안 유량 공급사업을 추진한다. 474억원의 예산을 들여 강정취수장과 신천(대봉교)을 잇는 관로(11.4㎞)를 정비하고 간이정수시설을 설치해 물을 공급한다.

이와 함께 핵심사업으로 수성교~대봉교 사이 신천대로 공간(길이 100m, 너비 50m)에 녹도(녹색길)공원과 광장을 만든다. 이곳은 달구벌대로와 명덕로, 도시철도 등 접근성이 좋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김광석 길'과도 가깝다. 그리고 신천물놀이장'스케이트장과 연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외에도 강변을 따라 각종 생태공간을 조성한다. 파동 장암교 일대에 수달이 서식할 '수달지'와 신천 하류에 전망대와 탐방로로 구성된 '수변생태공원'을 각각 마련하고, 생태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논과 습지도 만든다.

또 동신교~수성교 사이 공룡을 테마로 한 놀이마당, 냉천1교 인근 냉천지석묘둘레마당, 금호강 합류지점의 낙조체험마당 등 역사문화 관광자원화사업도 한 축을 차지한다. 칠성시장과 연계한 '칠성별빛광장'은 물론, 시민 편의를 위해 '공공와이파이' 설치도 내년부터 추진한다.

2018년부터는 차례로 술래잡기놀이터(희망교~중동교), 신재생에너지체험마당(침산보), 매화생태습지원(행정교) 등을 조성하고, 교량과 통로박스 경관 및 보와 어도의 개선도 이뤄진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신천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민관이 협업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원하는 수질과 생태 개선은 물론,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하천으로 가꾸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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