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500여명 하야 반대집회…현장서 광고비 500만원 모금
11일 오후 대구 국채보상공원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2선 후퇴 및 하야 반대 집회'는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는 대통령 하야 촉구 촛불시위의 맞불 집회였다. 참가자들은 야당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이 하야할 경우 종북세력에게 정권을 넘겨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보수단체 대표들은 "지금 대통령이 하야하면 종북세력이 득세하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약 500여 명의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옳소"라고 외치는 등 연신 환호를 보냈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집행위원장 서경석 목사는 "대통령이 하야하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하야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종북좌파 문재인이 대통령 되길 원하는 사람들"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하야하고픈 마음이 굴뚝같겠지만 나라를 생각해서 반드시 임기를 채워달라"고 요구했다.
대한민국수호천주교평신도회 상임대표 서석구 변호사는 "대구는 한국전쟁 때 낙동강 전선을 지킨 애국시민들의 도시다. 대구시민이 일어나면 대한민국 일어난다"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에 퍼다준 돈이 무려 8조원"이라고 주장했다.
집회 현장 곳곳에는 '대통령 하야 반대! 국정정상화 촉구! 선동언론 폐지!' 같은 플래카드가 붙었고 참가자들은 태극기나 '지키자! 대한민국! 국론결집!'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보수단체 대표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주최 측이 18일 예정된 2차 집회를 위한 광고비 모금을 하자 현장에서 500만원이 거둬질 정도로 분위기는 뜨거웠다.
교회 지인을 통해 집회에 참가한 김모(50'북구 팔달동) 씨는 "박 대통령이 잘못한 게 있다면 검찰 조사를 통해서 해결하면 될 일"이라며 "법치국가에서 법을 놔두고 시위를 통해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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