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6개대 신입생 1086명 설문…예체능계열 37.3%로 가장 많아
대구의 여대생 10명 중 3명이 대학 입학 전 미용성형수술(시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호영 경북대병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팀이 지역 6개 대학의 2016학년도 남녀 신입생 1천8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대생 723명 중 28.9%(209명)가 입학 전에 미용성형수술(시술)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형수술 또는 시술을 받은 여대생은 예체능 계열 신입생이 37.3%로 가장 많았다. 성형수술을 받은 시기는 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부터 대학 입학 전까지였다.
또 여대생 가운데 16.5%(119명)는 대학 재학 중에 성형수술을 받을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26.8%는 이미 미용성형수술(시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수술을 받은 여대생 10명 중 3명은 또다시 성형수술(시술)을 받을 계획이 있는 셈이다.
청소년기에 성형수술을 경험하는 것은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와 성형수술 관련 의료계의 비즈니스 전략, TV 등 대중매체에서 활약하는 성형 연예인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에 실린 '대학 신입생의 남녀별 미용성형수술 계획 실태 및 관련 요인' 연구 논문에 포함됐다.
정 교수는 "대학 입학 전의 청소년은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성형수술로 인해 뼈'연골의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나중에 모양이 변형될 가능성도 있다"며 "육체적'정신적으로 미성숙 상태에서 유행'호기심에 이끌려 성형수술을 받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고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14년 기준으로 한국의 미용성형수술(시술) 건수는 미국과 브라질,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쌍꺼풀 시술이 10만7천7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코 재건술(10만2천597건), 지방이식술(8만3천577건), 지방흡입술(2만9천167건), 유방확대수술(2만3천950건) 등의 순이었다. 비수술 미용성형시술은 보톡스 주사, 히알루론산(필러) 주사, 레이저 시술 등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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