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교육청 약속 어겨"…아파트와 멀고 사고 위험, 교육청, "인근 초교로 옮겨"
대구 북구 금호택지개발지구 주민들이 공립유치원 부지 이전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초 지구 내 유치원 부지가 있었지만 교육청이 소음과 먼지, 부지 협소 등 이유로 인근 초등학교로 유치원 부지를 변경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변경된 유치원 부지는 아파트 단지와 떨어져 있는 데다 대로를 건너야 해 사고 우려가 높다"며 "교육청이 부지 이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05년 개발 계획이 승인된 금호택지개발지구는 주택 7천666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유치원 1개소 등 교육시설 4곳이 계획돼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2013년 유치원 계획 부지(북구 사수동 851번지)에 공립유치원 설립을 결정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2014년 유치원 부지가 경부고속도로와 국도, KTX 철로와 가까워 소음과 먼지, 진동 등 환경적 문제가 있다며 주민 공청회를 열고 인근 초등학교 부지로 유치원 이전을 결정했다.
기존 부지에 공립유치원이 설립된다고 알고 인근 아파트로 이사한 입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입주민 김도경(35) 씨는 "2살과 3살 된 아들이 있어 아파트 선택 시 유치원은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 공립유치원 설립을 믿고 이사했는데 교육청이 부지를 옮겼다는 얘기를 듣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입주민 40여 명은 11일 대구시의회 앞 인도에서 공립유치원 부지 변경 반대 집회를 열고 원안에 따른 공립유치원 신설을 요구했다.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4월 교육부 심사도 마쳐 2018년 3월 유치원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주민 입장은 안타깝지만, 부지 선정을 다시 하려면 2, 3년은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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