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野3당, 총리 추천 제안 받아들여야"

입력 2016-11-11 04:55:05

한국과학기술원서 특강…"위중한 시기, 계파 더나 당이 살길 함께 찾아야"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10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찾아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10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찾아 '과학기술, 혁신성장과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6.11.10 /연합뉴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과 관련, "헌법을 파괴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은 물론 이에 연루된 모든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과학기술, 혁신성장과 정치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재창당 추진과 관련해 "당이 국민들에게 엎드려 조아리고 사죄해야 하는 시점이고 국민 명령이 무엇이든지 혁명적인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위중한 시기에 당이 친박, 비박으로 나뉘어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럴 때 계파를 떠나 모두 같이 모여 당이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유 의원은 "야당이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 조기대선을 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외교안보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야 3당에 총리를 추천해달라고 제안했는데 이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현 상황이 외환위기(IMF) 사태와 유사하다고 보고 대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1997~2000년 IMF 당시와 같은 경제위기가 다시 닥쳐오고 있다"며 "정부 당국은 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과 새로운 통상환경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학자들은 향후 수십 년간 경제가 내리막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예상하고 있다"며 "수년 후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기 시작하고 그 후 5년마다 1%씩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우리 경제 내부의 구조적 취약성 때문에 경제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정부와 관료, 정치인들은 조급함을 버리고, 과학기술정책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며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선 과학계가 정치에 참여해 직접 예산도 책정하고 장관도 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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