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충격 하루 만에 코스피 2000선 회복

입력 2016-11-11 04:55:05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충격으로 폭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반등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4.22포인트(2.26%) 오른 2,002.6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989.85로 출발한 뒤 상승세를 지속했는데, 특히 장 막바지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2,000선 위로 올라섰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천185억원과 48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홀로 3천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다수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트럼프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23.49p(3.92%) 오른 623.23으로 장을 마감했다.

환율 역시 초반 8.5원 급등했다가 다시 안정된 모습을 찾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오른 1150.6원에 장을 마쳤다.

금융시장이 하루 만에 안정세를 보인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 트럼프의 통화, 그리고 트럼프의 당선 수락 연설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시 관계자는 "트럼프가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예상보다 포용적이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경기부양 의지도 보여줬다. 이날 오전 박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가 전화 통화로 한미동맹을 재확인한 것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