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가구서 연매출 3천억원
'대한민국 곶감 대명사' 명성
명품화 전략 세계 석권 노려
상주 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곶감'이다. 550년 동안 지속돼 온 상주곶감의 명성은 지금 대한민국 곶감의 대명사가 됐다. 상주곶감은 이제 "한국이 좁다"며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한국 곶감의 대명사 '상주곶감'
상주곶감은 4천500여 가구에서 연간 1만1천300t을 생산해 연매출 3천억원의 전국 최고 생산과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곶감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맛이 뛰어나다. 특히 서고동저의 지형적 특성은 큰 일교차로 인해 당분 축적이 유리한 기후조건을 만들고, 토지가 비옥한 데다 배수도 양호해 전국 제1의 고품질 감 생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주 감은 일반 감에 비해 당도는 4배, 비타민A는 7배, 비타민C는 1.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주곶감이 맛있는 이유는 또 있다. 가공할 감을 고를 때 깨끗한 외관, 씹을 때의 질감, 속이 꽉 찬 감, 적당히 수분이 있는 좋은 감을 골라서 가공하기 때문이다. 또 청결한 작업장, 적정한 소독, 과학적 기술을 접목한 순수 천연 건조 등 최적의 환경 속에서 감을 생산하는 데다 가공된 곶감을 '천년고수'라는 공동 브랜드로 이미지까지 관리해 소비자들로부터 '대한민국 1등 감'이라는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상주곶감은 전국 곶감시장의 60%를 차지하는 가운데 2008년에는 14만2천 개의 곶감을 청와대에 선물로 납품했으며 2008년도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과 2010년도 국가브랜드 대상까지 수상하는 등 전국 최고의 명품 곶감으로 인증받았다.
상주시는 매년 연말 겨울 대표축제로 곶감축제를 열고 있는데,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곶감 제품을 전시, 홍보·판매하며 곶감 품평회, 감물 천연염색 체험, 곶감 높이 쌓기, 곶감 씨 멀리 보내기 등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또 상주IC 인근에 위치한 상주곶감유통센터(대표 황성연)에 가면 상주곶감의 미래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곶감의 집하, 선별, 가공, 저장, 포장, 물류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상주곶감의 유통 일원화, 품질 고급화, 수출 활로 개척의 중심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상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상주곶감을 알리고, 직접 판매를 하기도 한다.
상주는 사업비 118억원을 들여 호랑이와 무서운 곶감을 테마로 한 지상 3층 규모의 전시체험관(감락원)과 곶감 스토리가 있는 야외 휴식공간을 갖춘 상주곶감공원을 조성했다.
감락원의 경우 감 깎기, 감 따기, 감의 역사, '호랑이보다 무서운 곶감' 등 동화 체험·전시시설이 있으며 야외공원은 연지네 집, 파랑새광장 등 동화와 관련된 각종 조형물, 휴게시설, 잔디광장 등의 휴식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상주곶감공원은 전국의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곶감 학습코스를 개발하는 한편 인근의 산채건강마을과 연계한 프로그램, 예술인 체험행사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해외시장 발로 뛰는 마케팅
상주곶감의 명품화를 통해 국내시장을 석권한 상주는 세계시장 석권도 노리고 있다. 배와 포도 등 다른 과일에 비해 수출 약세를 보여온 상주곶감은 상주시의 적극적인 명품화 전략과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따라 최근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수출국인 미국, 대만, 베트남에 이어 올해는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이정백 시장은 해외시장을 돌아본 뒤 생산자 중심의 해외시장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현지인의 기호에 맞는 곶감을 개발해야 한다고 판단,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상주곶감 수출 실적은 지난해의 2배를 뛰어넘었다. 상주곶감유통센터에서만 5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상주시는 현재 수출 노선을 유럽 등지로 다변화하기 위해 가공기술 개발 등 고품질 곶감 제조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상주곶감유통센터, 경상북도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상주감연구소,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등의 협력체계는 상주곶감의 세계화를 더욱 앞당기고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기술 개발과 연구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그 시장을 지배한다"며 "역사성과 기후, 지리적 여건, 꾸준한 기술개발, 공격적 마케팅 등 상주곶감은 세계시장을 석권할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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