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특목고로 빠져 '생존 위기'…설명회 열어 신입생 유치 올인
일반고등학교가 신입생 유치를 위해 유례없는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수험생 감소에다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등을 선호하는 학생이 증가하면서 일반고들이 우수 학생 유치에 위기감을 느낀 데 따른 것이다. 또 자율형공립고, 중점과정 운영고 등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펼치는 고교가 등장하면서 일반고가 '생존 위기'에 몰린 것도 배경이다.
대구 중구에 있는 일반고인 A고는 지난달 말 처음으로 중3 학부모 및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설명회를 열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의 우수한 교사진,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비한 교육 과정 등 급변하는 입시에 대비한 학교의 대비책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일반고도 교육청 배정으로만 신입생을 기다릴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수성구에 있는 B고도 지난주 처음으로 중3 학부모를 위한 학교 설명회를 열었다. 학력이 높은 학교로 손꼽히는 이 고교는 최근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많았다. B고 관계자는 "일반고와 자사고를 저울질하는 학부모들이 우리 학교의 교육과정, 진학 실적에 대해 궁금해 했다"며 "학부모들이 각 학교의 설명회를 듣고 장단점을 비교한 뒤 입학을 결정한다"고 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고교로 진학할 중3 학생은 2014년 3만1천265명이었다가 지난해 3만746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올해는 3천878명이 줄어든 2만6천868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교육과정을 펼치는 고교가 증가하면서 학교 홍보 열기가 높아졌다"며 "특히 일반고 역량강화 정책으로 교육과정이 다양해진 학교가 늘어나면서 이를 학부모들에게 홍보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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