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스포츠클럽 왕중왕전' 결승서 전북 완산고 꺾어
영주고등학교(교장 김상국)가 일을 냈다. 이 학교 축구 동아리클럽이 전국 고등학교 동아리 남자 축구 최강자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라남도 목포시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제9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구대회 나이키 풋볼리그 왕중왕전'에 출전한 영주고 축구동아리 패밀리클럽(청룡 FC)이 전국 예선을 거쳐 16강전에 올라온 16개교와 열띤 경합을 벌여 전국 축구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영주고는 16강 리그전에서 충남 예산고와 맞붙어 2대 1, 충북 옥천고에 2대 0으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울산기술공업고와 붙어 1대 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이겨 4강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는 부산 대표인 만덕고와 0대 0으로 무승부를 이뤘으나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8대 7로 이겼다.
결승전은 명승부였다. 결승전 상대는 전북 대표인 완산고.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하지만 후반 13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상대방 선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어낸 영주고는 결정적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센터백을 보던 김홍년(18'3년) 군이 오른발 인사이드로 찬 슈팅이 수비벽을 맞고 굴절되면서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1대 0으로 영주고가 앞섰다. 이후 영주고는 뛰어난 체력과 기본기로 상대를 압도하며 완산고의 반격을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지나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문을 지켰다. 결국 영주고는 1대 0으로 승리, 전국 축구왕이란 명예를 얻었다. 특히 이 학교 이창교(18'3년) 군이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로 뽑혀 겹경사를 만들어냈다.
이 군은 "팀 이름이 '청룡FC'인데, 'FC'가 풋볼클럽이 아니라 패밀리클럽이란 뜻"이라며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축구를 했지만 취미로 하는 축구가 훨씬 재미있다. 항상 학생들을 먼저 생각해주고 뒤에서 응원해주신 김석곤 선생님의 도움이 컸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석곤(57'지도교사) 감독은 "우리의 모토가 '즐기는 자만이 이긴다'이다. 일반 학생들이긴 하지만 항상 즐겁고 재미있게 축구를 하고 있다. 모든 게 아이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역별 예선을 거친 남녀 초'중'고 87개교 총 1천556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전국 축구왕' 타이틀을 놓고 경합을 벌인 유명 대회다.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