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건설·재난대응 로봇 개발 선도 도시로
최근 전 세계는 로봇산업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신조어가 각광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과 로봇,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그리고 3D 프린팅과 바이오기술 등이 크게 부상하고, 이러한 기술들의 융'복합을 통해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메가톤급 파장을 초래할 혁신적인 변화가 만들어진다.
◆4차산업 혁명의 중심은 로봇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는 로봇이 있다. 로봇 기술은 기계'전기'전자'제어 등 다양한 기술과 융복합이 가능하고,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결합할 경우, 새로운 창조적'혁신적 제품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제고하는 미래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용 로봇시장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최근 5년간 매년 연평균 17.3%, 서비스용 로봇시장은 매년 연평균 11.3%씩 성장하는 등 로봇시장 전체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은 물론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로봇시장의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발 빠른 로봇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는 일찌감치 '로봇시티 포항'을 선언하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을 비롯한 차별화된 연구개발 기반을 바탕으로 각종 로봇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로봇산업의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 국책사업 연이어 수주…로봇산업 육성 시너지 효과
포항시는 수중건설로봇 개발 사업을 비롯해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극한엔지니어링 연구단지 조성 등 최근 로봇 관련 대형 국책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면서 포항을 로봇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 내에 수중건설로봇 개발 사업과 관련, 연구개발과 성능 검증을 위해 착공한 9천여㎡ 규모의 복합실증센터가 내년 초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중건설로봇 기술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해양플랜트 및 해양에너지와 이산화탄소 해양 포집 및 저장 장치, 해상풍력 등 해양구조물 건설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 이 시설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수중건설로봇의 독자적인 기술 확보와 체계적인 성능 검증이 가능해져 세계 해양플랜트 수주 및 기술 경쟁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또 포항시는 대형화되고 있는 재난사고에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첨단 재난대응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추진하는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실증단지' 구축 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이어 2021년까지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 내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 밖에 극한 환경에서 개발과 실험, 성능평가 등을 위한 '극한 엔지니어링 연구센터' 조성사업을 통해 극한공학의 중심이 되는 금속재료와 로봇, 에너지 산업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 확보를 통해 환동해 중심의 극한엔지니어링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를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관련기업을 유치,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의적 인재+첨단기술=신성장동력
포항시는 올해 초 향후 국내 로봇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 개발이나 대표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로봇 신산업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2025년까지 포항시가 국내 최고의 로봇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50개의 글로벌 선도 로봇기업 육성과 1천 명의 고용창출, 해외 투자유치 1천만달러를 목표로 중장기 비전 및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계획과 추진 방향을 수립할 방침이다.
올해 말 발표될 이 계획에는 ▷제조용 로봇과 철강자동화 ▷무인이동체 ▷로봇부품과 소재 ▷안전로봇 ▷해양로봇 등 5대 전략 프로젝트와 함께 킬러 애플리케이션 및 전략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방향 제시 등을 포함한다.
이와 함께 ▷로봇융합산업 육성을 위한 법 제도 개선 ▷로봇 전문인력 양성 ▷로봇 문화도시 조성 ▷창업 및 기업 육성 ▷로봇기업집적단지 조성 등을 비롯해 포항을 대표하는 로봇기업 육성과 글로벌 선도 기업 및 투자유치를 위한 세부 추진전략도 발표한다.
이 시장은 "로봇은 하나의 완성된 산업 분야이기도 하지만, 다른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적인 융합 분야인 만큼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성장에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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