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게시판, 중학교 2학년이 쓴 10통의 편지.. 박근혜 대통령 '도덕성' 지적해

입력 2016-11-07 11:31:21

사진출처-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캡처
사진출처-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캡처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편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대한민국의 중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박근헤 대통령님께 아뢰옵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님. 저는 중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로 시작하는 이 글은 박근혜 대통령의 '도덕성'이 왜 부족한가에 대해 8가지 사례를 들어 꼬집고 있다.

김군은 도덕적으로 보다 향상된 사회를 갈망하는 한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려는 노력으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먼저 김군은 지난 2012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언급했다. "수많은 학생들이 진도 울둘목의 차디찬 바닷물에서 고통을 느끼고 있을 때 대통령님은 무엇을 하셨습니까?"라는 말로 박대통령의 무책임감을 지적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 국정 교과서, 개성공단 폐쇠, 한반도 사드배치, 신공항 백지화,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등 총 8가지 주제에 나름의 근거를 제시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도덕적 흠결'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군은 "정성 들여 적은 이 글이 대통령님께 조그마한 보탬이 될 것을 기원해 봅니다."라는 말과 함께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다" 라는 플라톤의 시구로 글을 마무리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기특하다", "기성세대로써 한없이 부끄럽다", "오죽하면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겠냐", "크게 될 아이다" 등의 연신 뜨거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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