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곡의 거장' 이안 보스트리지가 부르는 겨울나그네 전곡

입력 2016-11-07 04:55:02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 9일 수성아트피아

대구에서 첫 공연을 펼치는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 수성아트피아 제공
대구에서 첫 공연을 펼치는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 수성아트피아 제공

슈베르트 전문가·박사 테너로 불려

그래미상·그라모폰 주요 부문 수상

중국 피아니스트 웬웬두와 협연

'독일 가곡의 거장'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수성아트피아 명품시리즈 무대에 오른다.

9일(수)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대구 관객과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지게 될 이안 보스트리지는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 전곡을 노래하며 대구의 겨울을 맞이한다. 2004년 첫 내한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3차례 한국을 방문했지만 대구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30분 전 이현 영남대 성악과 교수의 해설로 슈베르트와 겨울나그네를 설명하여 공연을 보다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안 보스트리지는 '독일 가곡의 거장',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 외에 '박사 테너'로 불리기도 한다. 옥스퍼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역사와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 받은 그는 학자로서 활동하며 범상치 않은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안 보스트리지는 어려서부터 관심을 가진 성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콩쿠르에 출전해 입상했다. 1991년 영국연방정부 음악협회 영 콘서트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안 보스트리지는 1993년 스물일곱의 늦은 나이에 영국 위그모어홀에서 데뷔하며 본격적인 성악가의 길을 걸었다.

이안 보스트리지는 잘츠부르크, 에든버러, 뮌헨, 빈 페스티벌 등에서 리사이틀을 가졌고, 카네기홀 메인 스테이지와 라스칼라 극장에서도 리사이틀을 가졌다. 그리고 2003년부터 빈콘체르트하우스, 암스테르담콘체르트허바우, 카네기홀, 바비칸센터 등 10여 년간 세계적인 공연장의 상주예술가로 선정되어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이안 보스트리지는 14차례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며 세계 주요 음반상을 휩쓸었다. 그의 첫 앨범은 브리튼의 가곡 리사이틀 실황을 담아 하이페리온에서 발매했다.

두 번째 앨범 슈베르트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는 1996년 그라모폰 남자 보컬 어워드를 수상했고, 2년 뒤에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와 녹음한 슈만 가곡(워너클래식)으로 같은 부문에서 수상했다.

총 24곡으로 구성된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연가곡으로, 사랑에 실패한 청년의 괴로움이 진하게 묻어 있다. 24곡 중에는 '안녕히 주무세요', '보리수', '봄날의 꿈', '우편마차' 등이 유명하다.

피아노 협연자인 중국의 웬웬두는 캐나다 밴쿠버음악원에서 음악학사 학위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프로코피에프국제콩쿠르, 비스바덴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그녀는 중국, 폴란드, 네덜란드,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리사이틀을 가졌다.

가곡 반주에 뛰어난 기량을 가진 웬웬두는 이안 보스트리지와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고, 연가곡 '겨울나그네'로 미국, 중국 투어를 함께 했다. VIP석 8만원·R석 6만원·S석 4만원. 8세 이상.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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