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소양교육의 허브 대구

입력 2016-11-07 04:55:02

대구시교육청이 3년째 실시하고 있는 인문학 독서나눔 한마당에 참가한 학생들이 인문도서를 읽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3년째 실시하고 있는 인문학 독서나눔 한마당에 참가한 학생들이 인문도서를 읽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의 인문소양교육은 시류에 편승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일시적인 흐름이 아니다. 지난 2005년 시작한 '아침독서 10분 운동'에서 시작해 글쓰기, 어울 토론, 책 쓰기, 인문소양교육으로 진화되고 있다. 현재 대구의 초'중'고 학교현장에서는 2천500개가 넘는 독서, 글쓰기, 토론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인구 비례로 전국 최대 규모다. 이 같은 양적, 질적 성장은 한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10여 년간 이어진 대구 독서교육의 튼튼한 기초에서 비롯된다.

최근 대구에는 전국 인문소양교육을 지원하는 '전국 초'중등인문소양교육센터'가 세워지면서 대구의 독서교육은 타시도가 주목하고 부러워하는 자산이 되었다. 또한, 지난 8월 서울시교육청과의 독서교육 및 인문교육 분야 교류'연구를 위한 협약 체결은 대구 인문교육의 우수성을 한 번 더 입증한 결과이며 독서, 인문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한발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인문학은 사람을 배우고 사랑하는 학문이다. 조급하게 표면적인 성과에 급급해하기보다는 긴 안목으로 천천히 함께 걸어가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합심한다면 10년 후 대구는 훨씬 훈기가 도는 도시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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