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특별사면으로 위기 국면에서 벗어나는 듯했던 CJ그룹이 최근 연이은 악재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려 특혜 의혹이 불거지더니 이번엔 거꾸로 청와대에서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다.
여기에 이재현 회장의 며느리가 미국에서 갑자기 사망하는 비보까지 전해졌다.
이 회장 사면 이후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던 CJ그룹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 정부의 다양한 문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CJ그룹은 K-컬처밸리 사업 등이 '최순실 게이트'와 연결돼 의혹의 시선을 받았다.
한류 콘텐츠를 내세운 복합테마파크를 건립하는 K-컬처밸리 사업에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최측근인 차은택 씨가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2013년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는 정황도 확인됐다.
이에 앞서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최순실 씨가 주도하는 비밀 모임의 회원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 부회장 외에 손경식 회장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물러나라는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J가 지난 대선 당시 'SNL 코리아' 등 자사 방송채널의 개그 프로그램에서 박 대통령을 희화화하고,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관람해 눈물을 흘린 영화 '광해'를 배급하면서 현 정권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와중에서 이재현 회장의 며느리가 미국에서 사망하는 비극을 겪게 됐다.
이 회장의 아들 이선호 씨와 지난 4월 결혼한 이래나 씨가 지난 4일(현지시각)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자택에서 숨졌다.
이선호 씨와 2년여간 교제한 이래나 씨는 이 회장이 건강이 악화하면서 이른 나이에 결혼식을 올렸고, 지난 8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최근 정국과 관련해 CJ의 경영 환경도 심상치 않다.
CJ의 주력 분야인 문화 사업이 '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CJ그룹 계열사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K-컬처밸리'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잠재적인 불안 요인이다.
대기업이 영화배급업과 영화상영업을 동시에 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CJ, 롯데 등의 영화 사업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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