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 밝혀 "北 위협에 견줘 발사대 4∼9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은 4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한미군 배치를 이르면 8개월 안에 완료할 예정으로, 괌 사드 포대보다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육군협회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 연설을 통해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는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이라며 "8∼10개월 안으로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 시한을 내년 말로 잡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드 배치가 예상외로 일찍 이뤄질 수 있다는 말로 풀이된다.
브룩스 사령관은 또 지난 1일 이순진 합참의장과 함께 괌 미군기지의 사드 포대를 둘러본 사실을 언급하고 "한국에 오는 사드 포대는 괌 포대보다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드 포대는 기본적으로 적 탄도미사일 궤적을 탐지'추적하는 레이더와 포대 통제소, 발사대 통제소, 발사대로 구성된다. 차량에 탑재되는 이동식 발사대는 레이더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요격미사일을 쏴 적 미사일을 공중 파괴하는 핵심 장비다.
미군이 괌 기지에서 운용 중인 사드 포대는 발사대 3대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에 배치될 사드 포대의 발사대는 4∼9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이 한국에 괌 기지보다 큰 사드 포대를 배치하기로 한 것은 괌에 비해 한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괌 기지를 겨냥해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북한식 명칭 화성-10)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신뢰할 만한 기술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이와는 달리 한국은 무수단 미사일뿐 아니라 노동 미사일과 스커드 미사일 등 북한의 준중거리'단거리 미사일 위협에도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에 배치될 사드 포대의 정확한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북한의 위협 수준과 사드 운용 환경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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