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의 심리학
키마 카길 지음 / 강경이 옮김 / 루아크 펴냄
마른 사람이건 비만인 사람이건 누구나 한 번쯤 과식 문제로 고민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현대인들이 씨름하는 과식의 원인을 소비문화의 급속한 팽창에서 찾는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물적 상품이나 자원의 소비가 늘어날수록 과식과 비만 역시 그에 비례해 증가했다. 저자는 과식을 단순히 개인의 식습관이나 절제력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으며, 소비 자본주의라는 더 넓은 맥락 속에서 과식 현상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대에 이르러 더욱 강화된 소비주의라는 집단 심리가 어떻게 국가와 문화에서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소비를 경험하는 방식을 형성했는지 알아야 소비문화의 결과인 과식과 과소비 문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연과학으로 뒷받침되는 철학적 관점을 음식과 과식에 관한 논의에 적극 끌어들인다. 식품산업 백서와 인터뷰, 공문서 같은 질적 자료만이 아니라 정신분석학과 실존주의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임상사례 연구자료를 활용해 설득력을 더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과식과 체중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준다. 348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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