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영화] EBS1 '패트리어트' 5일 오후 10시 45분

입력 2016-11-05 04:55:02

평범한 가장이고 싶었던 남자 가족 지키기 위해 전쟁에 참가 미국 독립전쟁 실재 인물

EBS1 TV 세계의 명화 '패트리어트-늪 속의 여우'가 5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늪 속의 여우'라 불리는 벤자민 마틴(멜 깁슨)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의 농부다. 오랫동안 계속돼온 영국과 프랑스 간의 식민지 쟁탈전에 참전해 프랑스군과 인디언을 공포에 떨게 했던 미국의 전쟁 영웅이기도 하다. 아내의 죽음 이후 그는 더 이상 전쟁에 가담하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대신 7명의 자식들을 홀로 키우며 가장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하지만 식민지 개척자들은 전쟁 영웅인 그에게 영국의 폭압에 맞서는 미국의 독립 전쟁에 참여할 것을 청한다.

얼마 뒤 벤자민의 농장에서 영국군과 접전이 일어나고 벤자민의 둘째 아들이 죽음에 이르게 된다. 벤자민이 그토록 지키고 싶어 했던 가정은 삽시간에 전쟁의 소용돌이에 흔들리고 만다. 벤자민은 사랑하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 전쟁 속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다. 미국 독립 혁명 중 '늪 속의 여우'라 불렸던 프란시스 매리언 장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벤자민에게는 전쟁 영웅이기에 앞서 아버지로서의 면모가 강하게 엿보인다. 자신의 가족을 지키겠다는 일념이 결국 그를 전쟁의 한가운데로 밀어 넣는다. 전쟁이라는 엄청난 사건 앞에서 개인을 움직이는 건 그럴듯한 대의명분이 아닐 수도 있다. 오히려 가장 사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가족이 개인을 전쟁에 뛰어들게 하는지도 모른다. 벤자민이라는 인간을 통해 미국 독립 전쟁사의 단면을 엿보게 한다. '스타게이트' '인디펜던스 데이' '고질라'를 제작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작품이다. 러닝타임 1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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