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Airbnb)가 오피스텔 퇴출을 예고, 도청신도시 오피스텔에 비상이 걸렸다. 그간 임대 난에 따라 에어비앤비를 통해 방을 빌려줬지만, 이마저도 불가능해지면 가격 하락 등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지난달 20일 오피스텔을 사이트에 올려 영업하는 국내 호스트들에게 '다음 달 15일부터는 예약을 받을 수 없으며 에어비앤비 숙소 검색 결과에도 표시되지 않는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현행법상 오피스텔을 에어비앤비에 등록해 민박을 운영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는 해석을 내린 것이다.
앞서 안동 풍천면 도청신도시 일대 오피스텔은 하회마을, 병산서원, 부용대 등 인근 관광지 민박과 경쟁을 벌여왔다. 일일 4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신도시 오피스텔의 이 같은 민박 운영은 임대 난 때문이다. 지난 6월 입주 당시 보증금 500만원, 월세 35만원 수준이었던 모 오피스텔 임대 가격은 지난달 20일 현재 보증금 300만원, 월세 20만원 선까지 급락했지만, 여전히 세입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신도시 오피스텔 투자자들은 "원체 세가 나가지 않아 그나마 민박 운영으로 버텨온 것"이라며 "투자 가치가 급락한 마당에 민박마저 불가능해지면 헐값에 매물을 내놔도 사려는 이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