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돋보기] 양극화 시대의 투자 제언

입력 2016-11-04 04:55:02

층간소음·지진 공포에 정원 딸린 단독주택 인기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고, 부동산시장이 다양화'성숙화 되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부유층의 고급 부동산 투자와 실수요자들 사용 목적의 매입이 구분되면서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 인기 상품과 비인기 상품으로 부동산 투자 수요가 선호도에 따라 부동산 가격 편차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상품별에 이어 단지별로도 양극화'차별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지역이나 상품에 관계없이 부동산 가격이 동반상승하는 패턴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지역별'상품별로 양극화 현상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부동산 상품이 풍부해지고 다양화되면서 그 원인을 찾고 있는데, 뚜렷한 해결점 없이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의 심각성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부동산 가격은 위치나 지역에 따라 부자들이 선호하고 좋아하는 인기 지역은 집중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와 차별화는 보다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첫째,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다. 수도권과 지방, 서울 강남과 강북지역, 신도시와 구도시의 아파트 가격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보다 더 나은 교육 환경과 편의 시설, 교통 인프라 등을 잘 갖춘 생활환경이 우수한 지역의 경우 대기 수요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들 지역은 공급에 비해 수요 초과로 결국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둘째, 부동산 상품별 양극화 현상이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부동산 상품 전 종목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주차나 방범, 관리가 어려운 단독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수요자들에게 외면당하는 처지였지만, 아파트 문화에 식상한 일부 수요자들과 층간소음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정원을 가진 단독주택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지진에 대한 공포감이 조성되면서 아파트의 저층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단독주택의 구입 문의도 늘고 있다.

셋째, 규모나 평형별 양극화 현상이다. 아파트의 경우 소형 대 중대형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970년대는 소형 아파트가 시장을 선도했다. 그러던 것이 1980, 90년대 성장기를 거치면서 중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게 되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 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중대형보다는 소형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들어 부자들이 찾는 중대형은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나 블루칩 부동산의 인기도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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