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0주년 사업 추진위 출범…정홍원 전 총리 추진위원장 맡아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2일 출범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기 위한 범국민 모금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박정희기념재단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남유진 구미시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노신영 전 국무총리, 이승윤 전 부총리 등을 비롯해 언론계, 학계, 문화계, 재계, 파독 광부 간호사 모임,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추진위 위원장을 맡았고, 좌승희 기념재단 이사장, 김관용 경북도 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이낙연 전남지사가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전두환'노태우'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박관용'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이 고문으로 위촉됐다.
이날 정 위원장은 "오늘의 국내외 여건과 정치적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어둡다. 이런 때일수록 박정희 대통령의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한 혜안과 열정, 청빈의 정신이 돋보이고 절실해진다"며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는 동상 하나 떳떳하게 세우지 못하고 있는 오늘 우리의 현실은 이제 극복돼야 한다. 광화문 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기 위한 동상건립추진위를 구성해 박정희기념재단을 기부처로 한 범국민 모금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이에 구미를 비롯해 전국의 시민사회단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상황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은 거대한 불길에 기름을 붓는 일이며, 민심 역행의 도를 넘은 망상에 불과하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