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미니언즈 입읍 빼빼로, 달콤한 유혹

11일 빼빼로데이 앞두고 기획 상품 쏟아져

편의점'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저마다 빼빼로데이를 맞아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리락쿠마, 스누피, 미니언즈 등 유명 캐릭터를 제품 패키지에 반영하거나 보조배터리'보틀(물병)을 제공하고, 사용하고 남은 패키지를 장난감이나 손가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CU 빼빼로 리락쿠마 에디션.

GS25 빼빼로 토이 업사이클링 제품.

유통업계가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캐릭터 에디션, 보틀(물병) 세트 등 업체별 기획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최근 들어 빼빼로데이는 젊은이들은 물론이고 중'장년끼리도 즐기는 날로 자리 잡은 만큼 저마다 소비자 마음잡기에 나섰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편의점 브랜드 CU(씨유)다. CU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인기 캐릭터 상품인 리락쿠마를 패키지에 적용하는 등 총 50여 종의 행사 상품을 마련했다.

CU는 최근 급부상한 키덜트 코드에 맞춰 일본 산엑스(San-X) 사의 곰 캐릭터 리락쿠마를 포장에 활용하고 빼빼로 4입, 5입, 10입 등 다양한 크기로 구성한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 일반 빼빼로 상품도 아몬드, 코코넛, 누드녹차, 바닐라블랙쿠키 등 다양한 맛으로 라인업을 넓혔다.

빼빼로와 유사한 포키, 로아카, 킨더맥시 등 해외 유명 상품들을 대상으로는 '2+1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3일에는 빼빼로빵도 단독 출시한다.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빼빼로 1만원 이상 구매 후 CU멤버십 적립 시 1만 명을 추첨해 1천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또 BC카드로 12일까지 빼빼로데이 행사 상품을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1천100원 현장 할인 혜택을 준다.

GS25는 업사이클링(Up-Cycling) 상품을 올해 빼빼로데이 주력 제품으로 내놨다.

업사이클링이란 디자인을 개선'변경하거나 제품 활용 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지닌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이른다. GS25는 상품 포장 패키지를 파우치나 간편한 손가방, 장난감 등으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미니언즈와 무민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도 등장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인기를 끄는 자사 PB제품 '세븐일레븐 요구르트젤리'와 빼빼로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세계 지도 모양이 그려진 고(古)서적을 형상화해 '고지도 빼빼로'도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9일부터 패키지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포켓몬스터' 캐릭터인 피카추 모자를 증정한다.

미니스톱은 청년층에서 유행하고 있는 '힙합' 문화를 적극 도입했다. 힙합 캐릭터와 낙서 같은 그라피티 벽화 디자인으로 패키지를 기획한 '너와나의연결고리' 3종, 포장 겉면에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수고했어 토닥토닥' 등 격려 메시지를 적은 제품이다.

대형마트들도 빼빼로데이 대목 잡기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3일부터 11일까지 '빼빼로데이 기획전'을 진행, 27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홈플러스가 단독으로 마련한 기획 상품인 롯데 빼빼로보틀팩(1천3980원), 롯데 누드 빼빼로 기획(3천840원), 기프트세트 빼빼로(2만5천920원)가 있다. 빼빼로앨범(5천760원), 빼빼로 편지 어쏘트(1만1천520원)를 비롯해 허쉬 키세스, 디럭스, 킨더 조이 등 선물용 초콜릿을 1천원부터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이번 기획전을 기념해 행사 상품 3만원 이상 구매 시 '행복하자' '열공하자' 등과 같은 문구가 새겨진 보조배터리를 선착순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3~11일 따로 포장할 필요없이 바로 선물할 수 있는 기획상품 '롯데 빼빼로 스누피 케이크 상자'(10입'348g, 9천580원), '롯데 빼빼로 스누피 선물상자'(8입'331g, 7천680원)를 판매한다. 단독 직수입한 '시모아 초콜릿'도 정상가보다 최대 30%가량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은 아이돌 가수 '엑소'(EXO)와 협업해 만든 빼빼로 20갑 기획세트 'EXO-K 빼빼로'를 32% 할인가에 판매한다. 구매하는 사람에게는 세트(20갑)당 EXO-K의 친필 사인이 담겨 있는 브로마이드 1매와 포토카드 1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