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의혹 수사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정치권에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야권 3당은 박 대통령의 직접 수사 수용 요구를 공식화했고,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조차 비박(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박 대통령의 수사 수용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제1야당인 민주당은 박 대통령을 이번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검찰은 애써 대통령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이미 청와대에 대한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면서 "검찰의 대통령 감싸기는 박 대통령 스스로 풀어내야 한다. 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자신을 조사하라고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이제 대통령도 더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수사를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은 스스로 수사를 받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에서도 심재철 국회 부의장 등 비박계 중진들은 "박 대통령은 제대로 된 진솔한 사과와 함께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