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백세] 입을 벌리면 아파요

입력 2016-11-02 04:55:02

갑자기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턱이 아프다면 대부분 턱관절과 연관된 질환이다. 턱관절은 귀 앞쪽에 위치해 아래턱과 머리뼈를 연결해 주는 관절이다. 턱관절 주위에는 여러 근육과 인대가 둘러싸고 있고, 내부에는 디스크가 있다. 턱관절은 말을 하거나 음식물을 씹을 때 지렛대 역할을 한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해주는 디스크가 정상적인 위치를 벗어나거나, 주변 조직들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하품을 하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턱에서 소리가 지속적으로 난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입을 벌리거나 음식물을 씹을 때마다 통증을 느낀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턱관절 장애가 생기면 어깨나 목의 근육이 결릴 수 있고, 입을 벌리기 힘들거나 골관절염. 안면비대칭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두통이나 이명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선천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생활습관과도 관련이 깊다.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먹거나 이를 가는 경우, 턱을 괴거나 턱 한쪽으로만 씹는 등의 습관은 턱관절에 무리를 준다. 이 밖에도 교통사고나 충돌 등 턱 부위의 외상이나 스트레스 등 심리적 원인, 부정교합 등도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턱관절 질환의 치료는 질환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생활습관 개선 및 운동 요법을 비롯해 열 치료와 전기 치료, 약물 치료, 입 안에 끼는 장치 치료, 악관절 세정술을 포함한 외과적 치료 등이 있다.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려면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부정교합 등이 있으면 치료하고, 좋지 않은 습관은 고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너무 딱딱하거나 마른 안주처럼 질긴 음식을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를 갈거나 꽉 깨무는 습관이나 입을 너무 자주 크게 벌리는 행위 등도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 가급적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생활에 여유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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