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지배자는 박성현(23'넵스)이다.
박성현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2개 대회를 남기고 상금왕을 확정했다. 역대 최다 상금 기록은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다승왕도 이미 손에 넣었다. 시즌 최다승 기록(9승) 경신은 물 건너갔지만, 타이기록은 가능하다. 평균타수 1위도 굳혔다. 평균타수 69.55타를 유지하고 있어 10년 만에 60대 평균타수 시대를 다시 열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최우수선수상(MVP) 격인 대상은 아직 확정 짓지 못했다. 손에 넣지 못할 수도 있다. 2005년 배경은, 2012년 김하늘(28'하이트진로)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상금왕을 차지하고도 대상을 못 받는 선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대상은 대회 때마다 10위 이내 입상 선수에게 주는 포인트로 주인을 가린다. 현재 대상 포인트 1위는 박성현이 아닌 고진영(21'넵스)이다. 격차는 크지 않다. 불과 1점 차이다.
상금, 다승, 평균타수에서 압도적으로 앞선 박성현이 대상 포인트에서 고진영에 뒤진 이유는 대회 출장 횟수가 적은 게 결정적이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에 19개 대회에 출전해 고진영보다 7개 대회를 덜 치렀다. 고진영은 박성현이 출전하지 않은 대회에서 우승을 두 번 차지한 것도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 박빙의 우위에 올라선 이유다.
4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 88 골프장(파72'6천598야드)에서 열리는 팬텀 클래식은 박성현과 고진영에게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이 대회에서 점수 차가 벌어지면 이어지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된다.
팬텀 클래식에서 대상의 주인공이 가려질 수도 있다. 이 대회 우승자는 대상 포인트 50점을 받는다. 둘 중 한 명이 팬텀 클래식 우승을 차지해 50점을 받고 다른 한 명이 10위 밖으로 밀려 1점도 추가하지 못하면 대상 경쟁은 마무리된다. ADT캡스 챔피언십에서는 우승해도 40점밖에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상 포인트는 대회 상금 규모에 따라 달라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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