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참모·'문고리3인방' 퇴진, 정국 수습안 각계각층 의견 경청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이원종 비서실장을 비롯한 핵심 참모와 '문고리 3인방'을 퇴진시키는 등 비서실 개편을 전격 단행한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후속 인사와 함께 향후 정국 수습방안에 골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날은 내부 일정을 모두 비운 채 비서실 후속인사와 함께 여야 정치권이 제기한 거국중립내각 구성안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이 크게 믿고 의지했던 안종범 정책조정'김재원 정무'우병우 민정수석 등 핵심참모와 정계 진출 이후 20년 가까이 자신을 측근에서 보좌해온 정호성'이재만'안봉근 비서관을 모두 퇴진시킴으로써 향후 국정쇄신책을 홀로 고민해야 할 '고립무원'의 상황에 놓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최순실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이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의 면담에 이어 새누리당 상임고문단, 시민사회 원로 등과의 비공개 간담회를 잇따라 가지면서 정국 수습방안을 경청하고 논의했다. 하지만 이날은 비공개 일정도 전혀 잡지 않았으며, 1일 열리는 국무회의도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재할 예정이다.
게다가 청와대는 요일별로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와 정책조정수석 주재의 정책조정회의를 번갈아 진행하면서 국정을 논의해왔으나, 비서실장과 정책조정수석이 공석인 상태에서 이 회의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황교안 총리를 비롯한 내각 교체도 고민해왔으나, 거국중립내각의 경우 여야 협의를 통한 추천을 받아야 할 사안이어서 쉽게 결단을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거국중립내각이나 책임총리제 등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대통령께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으니까 지켜봐 주면 좋겠다"고만 말했다. 박 대통령이 핵심 참모들이 부재한 상황에서 내각 개편 등 정국 수습방안에 대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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