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만 도시' 꿈꾸는 문경] 마원 역세권·점촌역 개발…기업·관광하기 좋은 도시

입력 2016-11-01 04:55:02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 후 문의 증가…전국 2시간 내 접근 가능해 19개 기업 유치 성과

문경이
문경이 '인구 30만 도시', '사통팔달 철도중심도시 및 첨단물류거점도시' 로 또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문경 시가지 전경. 문경시 제공
문경시는 지난 10월 LED모듈 제조기업인 (주)애니룩스와 국내 아기욕조 1위 기업인 베베캐슬코리아 등 강소기업 두 곳이 문경 신기산업단지에 입주하기로 하고 122억원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문경시는 지난 10월 LED모듈 제조기업인 (주)애니룩스와 국내 아기욕조 1위 기업인 베베캐슬코리아 등 강소기업 두 곳이 문경 신기산업단지에 입주하기로 하고 122억원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달 25일 문경새재에 들어설 2천 명 수용인원의
지난달 25일 문경새재에 들어설 2천 명 수용인원의 '일성 문경콘도&리조트' 건립을 위한 기공식이 열렸다.

'인구 30만 도시' '사통팔달 철도중심도시 및 첨단물류거점도시'.

문경이 내건 슬로건이다. 문경은 철도를 신성장동력으로 해 또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30만 도시와 철도 중심 및 물류거점도시에 대비해 역세권 개발, 기업유치, 관광 및 스포츠 활성화 등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전국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

기업 유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물류비용을 절감해 줄 사통팔달의 교통망, 풍부한 인력, 저렴한 토지 분양가 등이다.

문경은 이번 정부의 국가철도망 계획으로 기업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구 30만 도시, 첨단 물류거점도시라는 꿈을 현실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실제 중부내륙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현재 2시간인 수도권과의 접근 시간이 1시간으로 단축되고, 경북 신도청 30분, 행정수도인 세종시와는 1시간, 부산과의 거리도 2시간 이내로 단축돼 기업의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우선 문경이 국토의 남북 축과 동서 축을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준 수도권 교통요충지로 새롭게 부상함에 따라 현재 분양 중인 신기제2일반산업단지와 조성 중인 봉룡일반산업단지 기업 유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기단지는 2010년 조성을 시작해 지난해 세계군인체육대회 선수촌으로 임시 사용한 뒤 올해 산업단지로 승인을 받아 분양 중이다.

친환경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킨 산업단지로 잘 조성돼 있다. 주변에는 깨끗한 강이 있고, 맞은 편에는 국군체육부대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문경새재 IC, 점촌함창 IC 등 2개의 IC가 신기단지와 10분 내 거리에 위치해 있고, 시내와의 거리도 5분 거리에 있는 등 접근성도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국가철도망 계획 영향으로 올해 100% 분양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경시는 지난 10월 LED모듈 제조기업인 ㈜애니룩스와 국내 아기욕조 1위 기업인 베베캐슬코리아 등 강소기업 두 곳과 122억원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몇 개의 기업체와도 현재 투자 상담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 이후 기업인 관심 증가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 이후 문경에 기업하기를 희망하는 기업인들의 문의 전화와 방문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문경시는 지역 기업과 교류 중인 전국의 중소기업인 30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신기단지와 미분양 산업단지를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문경시는 이날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에게 신기단지의 기숙사 및 폐수처리장을 소개한 데 이어 분양가격이 타 시군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업 유치에 열을 올렸다. 간담회 후에는 신기단지 현장 답사와 문경새재 투어를 가지기도 했다.

또 문경은 올해 상반기 농공단지 및 개별입지에 ㈜디온 등 19개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들 19개 기업은 총투자 280억원으로 209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이는 최근 국내외 경기침체 속에서 거둔 성과여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문경시는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 수 있는 정책 개발과 행정 지원에도 힘을 써 기업유치 전담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기업과 구직자 간 취업지원창구도 15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문경시 김석진 담당은 "지금도 문경은 동서남북 어디든지 2시간대면 접근이 가능한 도시다"며 "여기에다 사통팔달 철도교통망이 구축되면 그동안 문경 경제발전의 걸림돌이었던 물류가 해결되는데다 접근성과 편리성을 모두 갖춘 철도교통 이용객들의 문경 러시로 문경은 전국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 30만 도시라는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역세권 개발

문경은 국가철도망 계획에 대비해 일찌감치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했다. 그 핵심은 바로 역세권 및 그 주변 개발이다.

문경은 단기적으로 마원(마성면) 역세권과 점촌역사 주변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마원 역세권의 경우 문경새재와 단산을 연결하는 모노레일을 조성하고, 인근에 700 힐링 둘레길도 만든다. 역사 주변 소재지 형성사업, 고요 아리랑 민속마을 조성, 단산 정상 아리랑 비원 조성, 별자리 관측소 및 체험코스 개발, 진남교반 관광자원화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주말이나 휴가를 지방에서 보내기 위한 레저용 주택인 '세컨드하우스' 단지도 만든다.

점촌역사 주변에는 철도차량기지 등 첨단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역사 주변의 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명소를 새로 개발하고, 관광 레저시설 및 쇼핑센터 등도 유치한다. 기업콜센터 등 점촌역 일대를 도심공간 재편을 통한 성장거점지역으로 만드는 계획도 세웠다.

문경시는 장기적으로는 민자유치 등 다양한 역세권 개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역세권 개발지역 사례 분석을 통해 최적의 모델을 발굴키로 했다. 이에 2004년 KTX광명역 개통 이후 이케아 등 대규모 상업시설을 유치해 성공한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유동인구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세계, 롯데 등 대기업의 아울렛 매장 유치를 통한 역세권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리조트와 호텔 등 휴양시설 유치를 통해 관광과 문화, 쇼핑, 체험 등을 한 장소에서 해결하는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경시는 마이스(MICE)산업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마이스산업은 기업회의, 인센티브 관광, 국제회의, 전시회 및 박람회, 비즈니스 관광을 복합한 산업으로 21세기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네트워크산업이다.

문경의 경우 천혜의 자연경관과 관광'스포츠 인프라가 풍부한 데다 최근 사통팔달 철도교통망까지 구축하게 돼 마이스산업이 발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문경시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기구를 조직하는 한편 민간 지원체계 구축을 통한 문경 신철도시대 개막과 함께 신성장 산업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관광'스포츠 중심도시

문경은 올해 지난해 개최한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성공으로 600만 명 관광시대를 열었다.

문경은 정부의 국가철도망 계획으로 사통팔달 철도교통 중심지로 거듭남에 따라 1천만 명 관광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문경은 백두대간 100대 명산인 주흘산, 희양산, 대야산, 황장산 등을 가진데다 '한국인이 가보고 싶은 관광지 1위'에 선정됐던 문경새재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문경새재에는 '일성 문경콘도&리조트' 건립을 위한 기공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일성레저산업주식회사(대표 이규표)는 총사업비 1천454억원을 투입해 문경새재에 종합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지면적 8만4천440㎡에 지하 5층, 지상 16층, 콘도 객실 313실, 빌라 객실 56실, 대'중'소 연회장(2천 명 수용 컨벤션 기능)을 갖추고 워터파크, 사우나 스파, 편의점, 특산품점 등의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문경은 1천만 명 관광시대를 견인할 핵심 프로젝트로 문경시 가은읍 일대에 들어서는 녹색문화상생벨트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녹색문화상생벨트사업에 속한 '휴양영상테마파크'는 백두대간이라는 생태자원과 문경의 문화자원을 결합한 휴양영상테마파크로 2018년 일반에 공개된다. 2018년이면 문경은 문경새재와 휴양영상테마파크라는 문경관광 쌍두마차를 갖게 된다.

또 문경은 세계군인체육대회를 통해 구축한 국군체육부대 경기시설 등 풍부한 스포츠 인프라도 갖고 있다.

국군체육부대는 태릉선수촌의 5배 규모로 14개 종목 동시 훈련이 가능한 국내 최대 실내훈련장, 세계 유일의 근대 5종 전용실내경기장, 세계 정상급 수준의 꿈의 트랙인 '몬도트랙' 등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실제 국군체육부대는 문경대회 성공 개최 이후 국내외 선수단의 동계 및 하계 전지훈련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종필 문경시 관광진흥과장은 "2021년 수도권~충주~문경을 잇는 중부내륙고속철도부터 개통되면 문경관광 1천만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문경 시내에서 외국 관광객들과 운동선수들이 거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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