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두대에 올라온 입장 최씨, 벌 받을 각오돼" 이경재 변호인 취재진 회견

입력 2016-10-30 20:22:06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30일 오전 최 씨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30일 오전 최 씨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 대표변호사가 서초동 사무실 건물 로비에서 취재진에게 최 씨 귀국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전격 귀국한 '비선 실세'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60) 씨 변호인은 "최 씨가 말하자면 단두대에 올라온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죄가 있다면 처벌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최 씨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대표변호사는 이날 정오께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씨가 수사에 응하겠다는 확고한 결의가 다 돼 있다"며 "죄가 인정되면 처벌받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 씨의 귀국은 내가 설득한 게 아니라 본인이 빨리 들어가서 밝히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검찰에서) 언제든지, 오늘 밤에라도 오라면 가겠다"고 최 씨의 결심에 따른 귀국임을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최 씨가 영국 런던에서 비행기를 탄 데 대해 "벨기에, 덴마크로 도피했다는 등 여러 소문이 있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며 "본인 말로는 독일 현지에서 언론 추적이 너무 심해 힘들어 런던에서 출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수정이나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해선 "앞으로 수사될 부분에 대해선 변호인으로서 말씀드릴 수 없다. 앞으로 수사에서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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