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우병우·안종범·'문고리3인방' 교체…신임 민정 수석에 최재경

입력 2016-10-30 20:44:58

이원종 실장·김재원 정무·김성우 홍보수석 퇴진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이원종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책조정'민정'정무'홍보 등 수석비서관 4명과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 8명의 사표를 수리하는 등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단행했다. 3면

박 대통령은 민정수석비서관에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 홍보수석비서관에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을 각각 내정했으며, 비서실장을 비롯한 다른 비서관에 대한 인사는 조속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순실 사태의 총괄적인 책임을 지고 이원종 비서실장, 처가와 아들 등과 얽힌 각종 의혹과 각종 인사 검증 실패로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온 우병우 민정수석, K스포츠'미르재단과 관련한 의혹으로 수사 대상인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등이 모두 물러났다.

김재원 정무수석과 김성우 홍보수석도 정무적 책임과 전면 쇄신 분위기를 더하는 차원에서 물러났다. 또 최순실 씨에게 청와대 내부 문서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성 부속비서관을 비롯해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박 대통령 측근인 '문고리 3인방'도 퇴진했다.

박 대통령은 이처럼 비서진 개편과 함께 후속 청와대 인사를 한 뒤 여야 정치권이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거국 중립내각 구성과 관련한 입장과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신임 최재경(54'경남 산청) 민정수석은 대검 수사기획관, 법무부 기조실장, 대검 중수부장, 대구'인천지검장을 거친 수사 분야 전문가이다. 배성례(58'서울) 신임 홍보수석은 KBS와 SBS 보도국 기자 등을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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