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최순실 사태 새누리당도 책임…해산해야"

입력 2016-10-28 22:32:25

 새누리당을 탈당한 이재오 전 의원은 28일 "최순실 사태에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은 당장 국민 앞에 석고대죄할 게 아니라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늘푸른한국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이 전 의원은 이날 대전에서 열린 대전시당창당대회에서 "대통령에게 말 한마디 못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장 그만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라며 하수인 정당으로 만들어 놓고 지금 뭐가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다"며 "저 당 자체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큰 화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알지도 못하는 정체불명의 요상한 사람이 대통령에게 '이래라저래라'하고,연설문 고치고,'이 옷 입어라 저 옷 입어라'하는데 이게 나라냐"며 "고려가 왜 망하고 제정 러시아가 왜 망했느냐,요승 신돈과 라스푸틴이 국정을 좌지우지하면서망한 것 아니냐.지금 상황과 거의 똑같다"고 지적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축사를 통해 "바지사장이란 말은 들어봤지만,바지대통령이란 말은 처음 들었다"며 "누군가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게 참 서글프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절반이 직접 대통령을 뽑았다는 사실이 부끄럽고 후손에게 얼굴을 들겠나 싶다"며 "대통령을 만들려고 앞장선 국회의원들도 참 많은데 그들은 반성하지도 않고 사과도 안한다"고 비판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대전시당 창당대회를 개최한 늘푸른한국당은 이날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헌 시안'을 공개했다.

 늘푸른한국당은 대전시당 창당을 시작으로 12월초까지 전국 17개 시·도당 창당대회를 순차적으로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11일 공식 창당할 계획이다.늘푸른한국당은 △ 4년 중임 분권형대통령제 개헌 △ 행정구역 개편 △ 동반성장 △ 남북자유 왕래 등을 주요 정책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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